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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아나의 씽싱정보] 과일의 단맛과 미뢰의 관계 /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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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단맛과 미뢰의 관계
과일은 차가울수록 달고 맛있다는 얘기가 있다. 과일 속의 과당은 분자구조에 따라 알파형과 베타형으로 나뉘는데, 이 형태는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낮아지면 알파형 과당은 더 단맛의 베타형으로 전환되고, 반대로 온도가 높아지면 베타형 과당이 덜 단 알파형으로 바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래서 과일을 찬물에 담가 놓거나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 단맛이 강한 베타형 과당이 증가해 상온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달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너무 차가워지면 오히려 혀가 단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섭씨 약 10도, 화씨로는 약 50도 전후가 과일을 맛있게 즐기는 최적온도라고 한다. 혀 표면에는 오돌토돌한 돌기형태의 유두가 있고, 이 속에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기관인 ‘미뢰’가 있는데, 이 미뢰는 음식이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마비돼서 맛을 잘 느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양치질 한 다음 과일을 먹으면 맛이 쓰거나 떫게 느껴지는 걸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는 치약을 구성하는 성분이 맛을 느끼게 하는 미뢰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미뢰는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덮여 있지만, 이를 닦는 과정에서 찌꺼기가 씻겨 나가면 치약성분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치약을 구성하는 성분에는 여러 가지 화합물이 있는데, 그 중 불소는 과일의 산과 반응해 미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킨다고 한다.
또 세정력을 높이는 ‘SLS’라는 화합물은 쓴맛을 더 민감하게, 단맛은 덜 느끼게 만들어서 양치칠 후에 먹는 과일은 쓰고 떫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한편 과일에 충격을 주면 더 달아진다는 말을 들어봤는가? 덜 익어서 신 귤을 손으로 가볍게 때리면 좀 더 달아진다는데, 이게 사실일까? 일부 과일은 과육의 전분이 당으로 바뀌면서 당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전분을 당으로 만드는 것은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이라는 화학성분으로, 이 성분이 많이 나올수록 빨리 달아진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에틸렌’은 과일에 충격을 주면 더 많이 분비되고, 그래서 과일을 때리면 달아진다는 꽤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과일이 원래 갖고 있는 전분의 양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한정 달아지는 것은 아니고, 이미 푹 익은 과일에 충격을 주면 오히려 상할 수 있다고 하니 무조건 때려서는 안 될 일이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일까? 최근 한국 리서치가 한국 산업표준에서 지정한 15가지 기본색인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 하양, 회색, 검정 중에서 좋아하는 색깔과 좋아하지 않는 색깔을 각각 최대 3개까지 꼽아보라고 한 조사가 있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가 파란색을 좋아한다고 답해 파란색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검은색(29%), 노란색(28%), 초록색(28%), 연두색(27%)이 꼽혔고, 분홍색(24%)과 보라색(21%)을 좋아한다는 응답도 20%를 넘었다. 하지만 갈색(5%)과 자주색(6%)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반면, 좋아하지 않는 색으로는 자주색(29%)과 갈색(28%)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근소한 차로 주황색(26%), 빨간색(26%), 회색(25%)이 뒤를 이었다. 그렇지만 흰색(6%)과 초록색(9%), 파란색(9%)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15개 색상에 대한 선호도와 비선호도를 살펴보면, 파랑색과 초록색, 연두색은 선호도는 높고 비선호도는 낮은 특징을 보였는데, 이는 싫어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은 색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검은색과 노란색, 분홍색의 경우 선호도도 높지만 비선호도 역시 높은, 다시 말해 호불호가 뚜렷한 색으로 나타났다.
한편 빨간색, 주황색, 회색, 자주색, 갈색은 선호도는 낮고 비선호도는 높아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는 색으로 분류됐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파란색(42%), 검은색(33%), 초록색(29%), 노란색(27%), 연두색(27%)을 좋아하는 반면, 자주색(30%), 빨간색(30%), 갈색(27%), 분홍색(24%)은 좋아하지 않는 색이었다. 여자가 좋아하는 색은 분홍색(32%)을 비롯해, 파란색(30%), 노란색(30%), 초록색(28%), 연두색(27%) 등이었고, 갈색(30%), 주황색(29%), 회색(27%), 자주색(27%)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나이별 특징을 살펴보면, 18-29세 응답자는 파란색에 대한 선호도(47%)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별히 높았고, 무채색 계열인 검은색(41%)과 흰색(34%)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많았다.
30대 이하에서는 검은색과 흰색 외에 분홍색과 보라색 선호도도 중장년층에 비해 높았고,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초록색과 연두색을 좋아한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30대 이하의 선호도가 높았던 검정색, 그리고 같은 무채색 계열인 회색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람들이 덜 좋아하는 특징을 보였다. 60세 이상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3%는 회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8%는 검은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해 노년층이 안 좋아하는 색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소피아 씽 (Sophia Ts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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