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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Economy] 텍사스 경제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서민 경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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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2-07-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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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물가 인상률 9.1%

지난 5월 DFW 지역에서 식품과 개스 유틸리티에 이르는 모든 부문의 비용이 급격히 오르면서 연간 인플레이션 인상율이 9.1%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DFW 지역의 이 같은 인플레이션 인상율은 전국 수준을 넘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달 마다 이뤄지는 연방 노동부(Labor Department) 보고서에 따르면 DFW 물가 인상율은 40년만의 최고 수준인 전미 물가 인상율 8.6%보다 0.5%더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개스 가격의 경우 약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전국적으로 인플레이션이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달은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전미자동차서비스연합(AAA)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전국 평균 개스 가격은 갤런 당 4.99달러로 텍사스의 평균 개스 가격 역시 4.65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데믹이 시작됐을 당시 수요와 함께 급락했던 개스 가격은 오일 가격 상승 및 경제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조금씩 올랐다가 올해 1월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타격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연방준비은행(Fed)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자율 상승 조치를 공격적으로 계속 고수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방 노동부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꽉 막힌 공급망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가격이 급상승한 에너지와 공산품 이외에도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두려움을 강조해 보여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은 주가 급락 현상도 야기했다. 

달라스 연방 노동통계국(U.S. Labor Statistics)의 줄리 퍼시발 경제전문가는 DFW 지역의 식품 가격이 11.6% 상승했고 이는 1979년 6월 이후 최고의 상승 수준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비용 증가는 유제품 등 식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됐고 그 결과 지난 3월 이후 식품 비용이 7.5% 급상승해 일년 전보다 14.5% 뛰어올랐다. 

DFW 지역의 전반적인 물가의 경우 지난 3월 물가보다 1.8% 올랐으며 임대료와 주택 소유 비용은 일년 전보다 7.3%, 지난 두 달 사이엔 1.5% 상승했다. 

여기에 임대료와 주택 소유 비용은 가정 경제 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 두 달간 증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DFW 지역의 개스 가격은 일년 전보다 50.6% 더 올랐고 가정 내 식비(food at home pieces)는 14.6% 뛰었다. 

 

텍사스 전기세 전년대비 70%나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 중단으로 인해 천연개스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며 안정되지 않고 있다. 천연개스 가격은 지난 5월에만 20% 상승했는가 하면, 지난 1년 동안 196% 급등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 천연개스 재고는 5년 평균치보다 15% 줄어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최대 20% 이상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에너지 거래업체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7월물 가격이 100만BTU당 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천연개스값 상승은 전기세 상승으로 이어지며 서민 경제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 

파워 투 추스(Power to Choose)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최신 전기 요금제에 따르면 경쟁적인 텍사스 전력 시장에서 고객들은 1년전 보다 무려 70%이상 요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웹사이트가 밝힌 6월의 텍사스 가정의 평균 전기 요금은 킬로와트시(kwh) 당 18.48달러였다. 텍사스 전기회사 협회(the Association of Electric Companies of Texas)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동월에는 10.5달러였다. 이처럼 상승한 평균 전기 요금은 텍사스가 20년 전에 전기 규제를 철폐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는 한 달에 1,00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매달 약 80달러씩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년을 기준으로 하면 가정 예산에서 거의 1,000 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팀 모스타드(Tim Morstad) AARP 텍사스 지부 관리자는 “이렇게 높은 물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 밖의 비싼 가격에 충격을 받는 스티커 쇼크(sticker shock)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소비자들이 전기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에 이어 이와 같은 가격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스틴과 샌안토니오 같은 몇몇 텍사스 대도시들은 공공시설을 규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주의 전력공급자들은 경쟁적인 시장 아래 운영된다.

텍사스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1년에서 3년 정도 수십 개의 민간 전력회사들 중 자신에게 맞는 전기 요금제를 선택해왔다. 모스타드 대변인은 “많은 주민들이 낮은 요금으로 전기 이용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것이 만료된 후 새로 받게 되는 시장 가격에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은퇴자들이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데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40년만에 최악인 물가 상승율에 더해 각종 에너지 비용마저 상승하면서 서민 경제는 휘청이고 있다. 모스타드는 “일반적인 물가상승율은 70% 인상한 전기세 사용료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이건 꼭 내야하는 청구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천연 개스 가격이 낮았기 때문에 지난 20년 동안 텍사스 주민들이 값싼 전기를 얻을 수 있었다. 

2010년대에 천연개스는 1백만btu(mmbtu, 열량단위)당 2~3달러에 판매됐다. 

연방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2021년 6월 2일 천연가스 선물 계약은 3.08달러에 팔렸으나 1년 후 비슷한 계약의 선물 가격은 거의 3배인 8.70달러에 달했다. 

최근 발표된 연방 정부의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까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올해 여름 기온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덥고 전력수요가 많으면 천연개스 가격이 예상 수준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값싼 에너지 요금 시대 끝났다”

그동안 텍사스의 전력은 막대한 천연개스 저장고 개방으로 수년간 낮은 가격의 전기를 공급해 왔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텍사스의 평균 주거비는 전국보다 높았지만 전기료만큼은 평균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이용해왔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텍사스의 평균 전기 요금은 전국보다 훨씬 낮았다.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닥친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텍사스에서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달라스 포트워스의 전력 소비자 물가지수는 미국 평균 도시 지수를 앞질렀고 그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텍사스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의 전 위원이자 에너지 컨설턴트인 앨리슨 실버스타인은 “텍사스는 값싼 개스로 인해 많은 혜택을 받아왔지만 그러한 시대는 분명히 끝났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처럼 천연개스 생산이 늘지 않고 있다”며 “지난 4월 말 천연개스 저장량은 지난 5년 평균보다 약 17% 낮았다. 

게다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더 많은 액화 천연개스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그리고 정부는 올해 미국의 천연가스 소비가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SMU의 맥과이어 에너지 연구소 소장인 브루스 블록은 “비관적인 전망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연개스 생산을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천연개스 소비를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운전을 덜하며 줄일 수 있는 휘발유와는 다른 것이라고 지적한 블록 소장은 “매년 이맘때면 발전소가 만드는 대부분의 전력이 가정, 사무실, 제조 공장의 냉방을 위해 소비된다. 그리고 정말 더운 날씨가 온다면, 수요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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