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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큰 집과 수영장은 이제 사양!” 2022년 주택 매물 최신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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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설 컨설팅 회사 존다(Zond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에도 여전히 주택 바이어, 특히 처음 집을 장만하는 바이어들은 넓은 부엌, 전용 서재, 그리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야외 공간을 선호한. 그러나 최근 주택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기대 수준을 최대한 자신의 경제력에 맞춰 조절해야 할 바이어들이 꽤 많이 있을 것이다. 크기는 어느 정도 타협해야 집 장만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팬데믹 동안 주택 가격은 미 전역에서 급상승했다. 리얼터닷컴(realtor.com)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6월과 7월 리스팅 매물 가격의 중간값(median list price)은 $385,000까지 올라 코로나 19 전인 2019년 6월 기록 대비 18.5% 상승했다.
더욱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1월 13일 자로 마감한 주 기준, 평균 3.45%로 기록되어 그 전주 대비 거의 0.25% 포인트(percentage point) 상승했다고 연방 주택 모기지 공사 프레디 맥(Freddie Mac)이 밝혔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존다의 수석 경제학자 알리 울프(Ali Wolf)는 “모기지 금리 상승세는 앞으로 당분간은 꺾이지 않을 것이다. 어느 시장이던 적정 가격대의 주택 매물이 있다면 첫 주택 구매자이건, 투자자이건, 비용 압박에 시달리는 임대 사업자이건 앞다투어 몰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 여건 상 일부 바이어들은 타협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팬데믹 이후 주택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주택 매물 필수요건은 집의 절대적인 크기나 뒷마당 수영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2022년 주택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최신 매물 트렌드를 알아본다.
집 크기 보다 다용도 공간 선호
코로나 19 팬데믹 초반만 해도 가장 인기 있었던 주택 매물은 서재, 운동 공간(home gym), 자녀들의 학교 원격수업 참여가 가능한 공간을 모두 갖춘 널찍한 집이었다.
가족 단위 바이어들은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을 만한 큰 뒷마당을 찾아 헤맸고, 갑자기 수영장의 인기가 치솟았다. 집의 위치는 더 이상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많은 직장인들은 집 안에 원하는 것을 다 갖추어 놓고 살 수 있다면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감수할 의향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바이어들이 원하는 매물 특성은 다용도 공간이다.
알리 울프(Ali Wolf)는 “2021년에는 넓은 공간이 가장 중요했다.
매물의 가격 적정성(affordability)은 그 다음 요인이었으나 2022년에는 그 순서가 바뀌어 가격 적정성이 집 크기보다 우선 순위”가 되었다고 말한다.
주택 가격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고, 모기지 금리도 상승세 다만 주 며칠이라도 일터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바이어들은 다시 직장 근처에 경제적으로 감당 가능한 적정 가격대 매물을 우선 순위로 선택하고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근 바이어들은 예전처럼 무조건 더 크고 더 화려한 주택 대신, 면적은 줄어도 예산 범위 내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 가능한 공간이 있는 집이면 만족한다는 것이다.
퍼거슨 배스 키친 앤 라이팅 갤러리(Ferguson Bath, Kitchen & Lighting Gallery) 쇼룸 책임자인 캐롤라인 다니엘슨(Caroline Danielson)은 "수천 평방 피트를 구매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을 찾을 것"이라며, “이것이 올해의 최고의 디자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운홈,
현금 여유 부족한 바이어에게 매력적인 대안
앞마당과 뒷마당이 갖춰져 있는 단독 개인 주택(stand-alone, single-family house)의 역사적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치솟자 타운홈(townhome)으로 눈을 돌리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상태가 좋고 위치도 매력적인 단독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보통 매매가가 높게 책정되고, 뒤이어 오퍼 전쟁이 시작되면 가격은 더 올라가게 마련”이라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NAHB)의 로버트 디에츠(Robert Dietz) 수석 경제학자는 “반면 마당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타운홈은 단독 주택보다 규모가 작고, 특히 첫 주택 구매자라면 보다 용이하게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주택 건설 업자들은 이 같은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NAHB에 따르면 2021년 3분기를 지나며 타운하우스 건설은 38%나 뛰었다.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동안 단독 개인 주택 건설은 23% 증가에 그쳤다.
보통 첫 주택 구매자들이나 여유 자금이 넉넉지 못한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저가대(entry-level)의 단독 주택은 건설 업자 측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는 사업이다. 이때도 타운홈은 좋은 대안이 된다.
전형적으로 여러 채가 연결되어 있다 보니 필요한 대지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고, 따라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세대 수를 보다 쉽게 늘릴 수 있는 것이다.
“단독 주택이 붙어 있는 형태의 타운홈은 대지 요구 면적이 비교적 줄어든다. 대지 구매에 들어가는 예산이 줄어드는 만큼 바이어에겐 더 경제적이다. 또한 첫 주택 구매자들은 젊은 층인 경우가 흔한데, 이들은 상가나 커뮤니티 서비스에 편리하게 걸어서 접근이 가능한 지역에 점점 높은 수요를 보인다”고 디에츠는 설명한다.
주택 시장, 완전 원격 근무보다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의 영향 크게 받아
직장 근무 형태가 완전 원격 근무 스케줄에서 점점 하이브리드 모델로 바뀌는 추세인 가운데, 주택 바이어들이 다시 직장과 가까이 위치한 매물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매일은 아니지만 주 며칠 만이라도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직장과 동떨어진 근교(suburb) 지역은 2020년 초반이라면 고려했을 법한 매물이라도 선택을 주저하고 있다.
NAHB는 주 3일 사무실 출근, 주 2일 재택근무, 그리고 이틀 주말이라는 근무 형태를 택하는 미국 근로자들이 최대 전체의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간과 출 퇴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는데,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면 꽤 큰 규모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 형태의 근로자들은 도시 중심에서 조금 더 떨어진 지역에 사는 것이 가능하다. 같은 값에 더 나은 집을 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디에츠는 말한다.
NAHB 데이터에 따르면, 출퇴근이 용이한 특성을 지닌 크고 작은 메트로 지역의 원거리 근교(outer suburb)에 지어지는 주택 건설은 2019년 4분기 17.3%에서 2021년 4분기 18.3%로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동안 아파트 건설도 대규모 메트로폴리탄 지역 내에서는 감소한 반면, 원거리 근교에서는 증가했다.
“근교 혹은 시골 지역으로의 대이동(great migration)은 점점 줄여들고 있다”고 뉴욕시 부동산 브로커 셸리아 트릭터(Sheila Trichter)는 말했다. 콜드웰 뱅커 워버그 소속 트릭터는 “지금까지 도시를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이면 이제 와서 도시를 벗어날 것 같진 않다. 그리고 떠났던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더 이상 코로나19를 피해 도망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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