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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미국 경제, 아직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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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경제, 델타 변이 확산에도 회복세 보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 확산 와중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정부는 9월15일 8월 미국인들의 소매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고용주들이 인력 방출을 막기 위해 저항했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이는 강한 경제 수요를 의미한다.
상무부는 미국의 8월 소매 판매는 전월의 하락세를 되돌리며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많은 학교, 대학 캠퍼스, 사무실이 다시 문을 열면서 소비자들이 대형 매장과 식료품과 상품 등을 더 많이 사들이면서다.
WSJ는 이러한 소비 현상이 가구와 하드웨어에 대한 높은 지출과 더불어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 현상으로 타격을 받은 자동차 판매 감소세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또, 9월 들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소폭 증가세를 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8월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정리해고가 이러한 증가세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7월 중순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고용주들이 인력 방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WSJ은 확실히 델타 변이로 인한 마스크 의무화, 인원 제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 등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인들은 여행 분야 지출을 줄였으며, 공연 행사 등이 취소됐다. 레스토랑 부문 매출은 올해 대부분 기간 호조를 보여 지난 1년간 거의 32%가량 증가했지만, 지난달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델타 변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인들이 공연 및 항공 여행과 같은 서비스 소비에서 상품 소비로 지출 습관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균형 문제도 계속해서 자동차 판매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차를 사려는 수요는 많지만, 공급 부족으로 대리점 재고가 부족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하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임금, 강력한 고용 성장 및 임금 인상 등과 같은 광범위한 힘이 소매 부문 판매와 경제 회복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슨은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의 끝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암허스트 피어폰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도 “가계는 쓸 수 있는 수입이 많다”고 말했다.
WSJ은 지난 9월 15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의 수요 감소와 생산 부족을 이유로 올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7%에서 5%로 하향 조정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하면서도, 델타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인들이 더 많은 백신 접종을 받고 안전하다고 느끼며,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하면 소매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가 우려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변이 확산세 속에서도 강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8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7% 깜짝 증가하며 일각에서는 소비심리 반등 기대가 나왔지만, 각종 악재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전반적인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소비심리지수 10년 내 최저
8월 소매 판매 수치가 깜짝 증가하기는 했지만 소비심리는 10년여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1.0으로 전월 확정치(70.3) 대비 0.7포인트(1.0%) 올랐다.
8월 당시 10포인트 넘게 폭락한 이후 그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2.0)를 1.0%포인트 밑돌았다. 지난해 8월 확정치(80.4)와 비교하면 9.4포인트(-11.7%) 빠졌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 단기 저점(71.8)과 비교해도 더 낮다. 지난 2011년 이후 10년여 만의 최저치다.
로이터는 “소비심리가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는 건 극심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어두운 경제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7.1로 나왔다. 전월(78.5) 대비 1.4포인트(-1.8%) 떨어졌다. 미래기대지수는 67.1로 8월 65.1보다 2.0포인트(3.1%) 소폭 올랐다. 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2%, 11.2% 하락했다.
8월 이후 소비심리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방증이다. 이같은 부진은 델타 변이의 확산이 빠르게 이어지는 와중에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연방준비제도(Fed) 전망과 달리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주요 소비 현장은 최근 둔화 기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3월 이후 뉴욕시 맨해튼에서 44개 점포를 영구 폐업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식당, 술집, 카페 등도 점차 문을 닫고 있다. 맨해튼에 위치한 많은 주요 기업들이 델타 변이 확산 탓에 줄줄이 재택 근무를 연장하면서, 특히 각종 프랜차이즈들은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호주식 커피 체인 블루스톤레인의 닉 스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맨해튼 미드타운 빌딩 5곳의 사무실 점유율은 20~30%에 그치는 것 같다”며 “6개월 안에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했다.
월가 일각 ‘스태그플레이션 기미 보인다’
인플레이션 역시 마찬가지다.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에서 보여주는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8월(4.6%) 대비 소폭 올랐다.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연준의 정책 목표치(2.0%)를 훌쩍 상회하는 수치다.
리처드 커틴 미시건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급격했던 8월의 소비심리 하락은 9월에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상승 폭이 크지 않은 건 소비자들이 여전히 최근 10년 이래 가장 덜 우호적인 경제 전망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폭등) 우려까지 나온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9월 미시건대 지수를 보면 스태그플레이션 역풍의 작은 기미가 보인다’고 썼다.
머니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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