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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경제, 불확실성을 동반한 느린 회복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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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0-11-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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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텍사스 실업률이 8.3% 상승해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팬데믹 가운데 텍사스 주의 나온 경제 지표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흐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7개월 만인 지난 9월의 텍사스 실업률이 8.3% 상승해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0월 16일 텍사스 노동위원회 TWC(Texas Workforce Commission)가 발표한 계절조정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6.8%였던 텍사스의 실업률이 9월에는 8.3%까지 뛰었다. 텍사스 주의 9월 실직자는 120만 명에 가까운데 이는 전월보다 20만 3천 명이 증가한 것이고 2019년 9월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또한 미 전역의 실업률 7.9%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10여 년 전인 경기후퇴기(Great Recession) 때로 되돌려 놓은 것과 같은 결과다. 

 

다소 희망적인 최신 데이터도 있기는 하다. TWC에 의하면 지난 9월 텍사스는 4만 1천 개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창출했고 대부분의 부문에서 고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10만 7천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한 8월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지는 상승치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텍사스 실업률이 계절성 일자리 덕을 본 지난 8월의 실업률인 6.8%에서 더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타격을 입은 일부 산업 부문들이 바람과 달리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대량 해고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9월 실업률 수치는 많은 텍사스 노동자들이 7개월간 계속 실직 상태에 있었음을 의미하며 광범위한 영업 재개 확대 조치도 큰 변동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TWC가 공개한 실업률은 현 텍사스 경제 상황을 대변하는 가장 확실한 정보라 할 수 있다. 

 

라이스 대학 RU의 피터 로드리게스 경영 대학원 교수는 이번 실업률 증가를 경기후퇴에서 벗어날 지름길을 선택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한동안 더 현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부경제 학자 크리스토퍼 슬리크는 “텍사스의 경제는 회복 중이기는 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전국적인 회복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좋은 소식은 아니나 경제적 활기가 다시 떨어질 징후라고 볼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달라스 포트워스(DFW) 지역의 9월 실업률도 7.5%로 전월의 6.3%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간의 12만 6천 명 대비 3만 명 이상이 DFW 지역에서 실직 상태로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통계이다.

 

지난 9월 텍사스 주 전역에서는 DFW 지역의 4만 4천 명가량을 포함해 12만 2천 명 이상이 노동 인구에서 빠져나가 팬데믹 중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명실히 보여줬다. 텍사스는 9월 일자리 성장 속도에서도 미 전역보다 뒤처져 연속 4개월째 전국에 비해 더 느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 SMU의 경제학자 버나드 와인스타인은 “주목해야 할 점은 수많은 근로자들이 낙담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사람들이 포기하거나 근로 기회가 있어도 추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텍사스는 60만여 개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잃었고 모든 부문에서 근로자들의 수가 1년 전보다 더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에 일자리 성장이 활발했던  금융 활동과 전문 및 사업 서비스 부문을 포함해서 말이다. TWC에 따르면 주정부 일자리도 1만 7천 개나 줄어들었다.

 

지난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정책으로 경제 위기가 시작되자 연방 정부는 대규모의 구제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들의 고통을 일부 경감했다. 그러나 입법자들  후속 정책을 마련하는 데 합의를 보지 못했고 이러한 상황은 경제 회복의 지연 및 좌절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제학자 레이 페리만은 경고했다. “불행히도 고용 속도가 둔화된 것은 놀랍지 않다”라고 페리만은 밝혔다.

 

‘케어스 법안(CARES Act)’으로 알려진 구제 법안은 도움이 가장 필요했던 때에 경제를 지탱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그러나 본 법안은 2~3개월 이내에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시행된 것이었다.

 

페리만은“이제 그 시점을 훌쩍 지나, 갈수록 더 많은 사업체와 가구에서 자산의 유동성이 소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균등하지 못하게 회복될 것이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뉴노멀’을 찾기 전까지는 전적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팬데믹 초기 실업률은 유례없는 수준까지 올랐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가장 큰 규모의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인 항공 산업의 경우 여행업계가 받은 타격의 장기화로 재정난이 계속 심화돼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DFW 기반의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직원 해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이스 대학 RU의 피터 로드리게스 교수는 “항공사들이 겪은 위기가 경제 전반에 걸쳐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항공사들이 빠른 회생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희망이 수포로 돌아가면 더 많은 해고와 더 가혹한 선택들을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의 실업률 증가에는 11월 1일 발효되는 실업 수당 수혜자들의 구직 활동 신고 의무 조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텍사스의 대표 산업인 오일 개스 산업 부문에 불어닥친 대량 해고도 경제 지표를 끌어내리고 있다. 텍사스의 에너지를 포함한 광산 및 벌목 부문은 9월 1,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만 5천 개가 줄어든 수치이다. 결과적으로 고용률이 22% 이상 감소해 큰 타격을 받은 레저 및 접객업보다 더 악화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팬데믹은 식당, 호텔 그리고 오락 시설을 강타했고 텍사스 주 전역에서 22만 5천 개의 일자리가 상실됐다. 그러나 9월에는 레저 및 접객업에서 그 어느 부문보다 많은 2만 3,6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 주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왔다. 10월 그렉 애봇 주지사는 코로나19 전파율이 낮은 카운티의 쇼핑센터, 식당, 헬스클럽은 최대 수용인원의 75%로 영업을 재개하고 술집은 50%로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업 재개는 일자리 성장을 신장시키거나, 혹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달라스 카운티는 지각된 위험 수준을 가장 높은 적색으로 올려 대중이 비필수 활동을 제한해야 함을 알렸다.

 

지난여름 텍사스는 주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병원이 과부하에 걸리면서 경제활동 규제를 재시행해야만 했었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의 부경제 학자 크리스토퍼 슬리크는 “또 한 번 확진자가 속출하는 곳이 생기면 텍사스는 막대한 역풍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라며 “경제 전망이 점차적으로 좋아지고는 있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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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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