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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우리 아이 정서적 건강 위한 ‘심리 방역’ 이렇게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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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 때 수십억 명의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학교를 떠나야 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선생님 등 많은 사람들과 단절되어 일상적으로 하던 활동과 취미도 즐길 수 없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가족이나 지인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봐야 했고 심지어는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가을 새 학기가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뉴노멀로 가득 찬 하루를 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한 해 동안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간단하고 구체적인 다음과 같은 권장사항을 제시했다.
1. 아이가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자.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온라인 개입 프로그램을 개발한 캔터 박사는 아이가 팬데믹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이가 정서적으로 느끼고 있는바를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는 아이의 우려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켄터 박사는 “아이를 두렵게 만드는 정보 중에 사실이 아닌 것은 없는가? 또는 아이를 두렵게 만들지만 사실인 정보가 있는가? 부모로서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만약 답을 알지 못하거나 현재로서는 답이 없는 것에 대해 아이가 언급하면 솔직하게 말하자. 함께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자고 말하고 아이가 현 상황을 홀로 직면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키자.
공인 아동 심리학자이자 알리안츠 국제 대학교(Alliant International University)의 교수인 론 스톨버그는 “부모는 자녀에게서 발견되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변화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톨버그는 "일반적으로 주시해야 하는 사항으로는 정상적인 발달과는 무관한 체중 증가나 체중 감량, 오랜 친구와의 소통 거부 또 중대한 사회적 위축이 있으며 십대들의 경우에는 용도 불명의 지출 또한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상태에 대한 확인은 비교적 짧게 해도 되지만 일관되게 진행해야 한다. 아마 많은 부모들이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던 팬데믹의 초기에는 더 자주 확인을 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자.
2. 자신의 감정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감성지능은 자신이 느끼는 바를 파악하는 능력에 기반한 기술이다. 캔터 박사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감정에 이름을 붙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 파악하기는 아이가 아직 어리더라도 시작할 수 있다. 간단한 기분 측정기로 화났을 때는 빨강, 슬플 때는 파랑, 행복할 때는 노랑을 나타내게 하면 어린아이들도 자신의 감정을 추적하고 그러한 감정을 토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교사들과 신뢰를 쌓자.
아이가 주 5일을 학교에 가는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해도 이번 학년 도는 상황이 다르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사립학교들의 네트워크인 스트랫퍼드 스쿨(Stratford School)의 진 휴브렉 수석 학장은 아이를 정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한 가지 간단한 방법은 아이가 “안전하며 학교 공동체에 연결돼 있다고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휴브렉은 아이의 선생님에게 연락을 취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 대해 소개하라고 말했다. 또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 가족의 가치관, 이번 가을 가족이 생활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학교로의 복귀에 대한 학생들의 감정에 대해 나눠라”고 권했다.
4. 적어도 하루 5분씩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함께 시간을 보내주자.
마이애미 대학(University of Miami)의 심리학자 겸 아동청소년을 위한 기분 및 불안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질 에런라이크-메이는 “부모들이 길고 피곤한 하루가 끝날 때이면 쓰러져서 쉬고 싶어 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적어도 매일 5분씩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을 권했다.
에런라이크-메이는 “전자기기의 화면을 보는 것 외에 아이가 당신과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함께 해주자”고 말했다. 아이의 리드를 따르며 즐거움을 통해 진심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아이에게는 이러한 시간이 필수적이다.
5. 아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상기시켜주자.
많은 아이들이 알 수 없는 수많은 것들로 인해 압박감을 느끼며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는 아이가 감염될지 또는 우리 자신이 감염될지 알지 못하며 감염됐을 때 상태가 얼마나 심각할지도 알 수 없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힘들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가 지금 당장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아이를 도울 수 있다.
캔터 박사는 “우리가 백신이 개발되는 상황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행동은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예를 들어 축구가 언제 다시 시작할지는 알 수 없어도 팀원들과 줌(Zoom)에서 만나 어울릴 일정을 잡을 수는 있는 등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부모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아이가 가졌으면 하는 회복력과 자기 관리를 솔선수범해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부모가 본인 스스로를 돌볼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에런라이크-메이는 "아이가 정상적이지 못한 이 상황을 침착하게 다루길 기대한다면 부모부터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톨버그는 이에 동의하며 부모가 건강한 수면 습관을 실천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하고 안전하다면 밖에서 운동을 하고 원격으로라도 사람들과 계속해서 소통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호흡, 명상 그리고 요가와 같은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도 추천했다. 그는 “신체가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면 최고의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 앞에서 모든 것이 괜찮은 척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불확실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도 꾸밈없이 보여주면서 이 유례없는 시기를 최선을 다해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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