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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아나의 씽씽정보]한국 사회는 성소수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 태풍처럼 폭염에도 이름을 붙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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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성소수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성소수자는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하지만, 비교적 개방적인 사회로 인식되는 미국에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이 문제를 각계각층에서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이제는 한국도 많이 개방적인 사회가 됐고 특히 젊은 세대는 성소수자나 동성애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은 편이라는데, 과연 성소수자와 동성애, 나아가 동성결혼, 동성연인의 자녀입양 문제를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알아본 최근의 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 리서치가 최근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한국 사람들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성소수자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더 높아졌고, 이는 ‘성소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을 앞섰다고 한다.
또 ‘동성애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인식은 43%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을 11% 포인트 앞섰다.
‘성전환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응답도 작년 대비 9% 포인트 증가한 41%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양성애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40%로 집계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고 한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 천주교, 불교 중에서 개신교 신자의 60%~70%가 성소수자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천주교와 불교의 경우 그 절반 정도인 30%~40%가 성소수자 포용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동성결혼은 어떨까?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숫자를 보면 ‘동성결혼 법제화 반대’는 53%, ‘찬성’은 31%였다.
동성 연인의 자녀입양을 허용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인식은 어느 한 쪽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했는데, 대체로 동성결혼을 허용하자는 사람들이 동성 연인의 자녀입양에도 호의적이었다.
여기서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모든 사람이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모든 사람이 결혼할 자유와 권리를 동일하게 갖고 있어서’라는 응답과 ‘동성 연인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원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어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동성결혼 법제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한국 사회가 유지해 온 가족 · 가정의 의미에 혼란을 줄 수 있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고, ‘아동 · 청소년의 성 정체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역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고 한다.
이번 조사를 봤을 때 대체적으로 한국 사회는 성소수자를 받아들이자는 입장보다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입장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처럼 폭염에도 이름을 붙인다고?
지구 온난화가 너무 심해지면서 이제는 지구 열대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고온현상이 지구를 뒤덮는데, 올해 스페인의 남부도시 세비야에서는 폭염에 이름까지 붙였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빈발하면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폭염에 이름을 붙였는데, 폭염도 태풍처럼 재난으로 취급하자는 취지라고 한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와 그리스, 미국에서도 폭염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폭염에 이름을 붙이는 계획을 진행했던 환경단체 ‘아드리에네 아르스트 록펠러재단 회복센터’는 온도와 습도, 폭염의 지속기간, 태양의 높이 등 다양한 기후정보를 고려해 이름을 만든다고 한다.
과거 자료와 비교해서 당시 주민 건강정보를 대입해 위험정도를 판별하는데, 총 3개로 나눈 위험도 중 ‘아주 높은 위험’인 3단계 폭염은 이름을 붙인 다음 사람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대표 기상 웹사이트 ‘아이엘메테오(iLMeteo)’는 2023년 유럽 전역을 덮친 극심한 폭염을 ‘케르베로스’와 ‘카론’으로 명명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케르베로스’는 지옥의 문을 지키는 괴물인데, 머리가 세 개 달린 개의 모습을 하고 있다. ‘카론’ 역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뱃사공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강 건너 지하세계로 인도한다고 한다.
또 그리스에서도 2023년 7월 폭염에 ‘클레온’이라는 이름을 붙였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같은 해 8월 남서부 애리조나를 덮친 폭염을 ‘셰브론’이라고 명명했다.
이처럼 폭염을 이름을 붙이는 것은 태풍처럼 통상적인 일은 아니다.
태풍의 경우 세계기상기구 태풍 위원회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이름을 돌려가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통일된 명칭을 사용하면 각국이 태풍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염의 경우 태풍처럼 공식 명칭을 붙이는 체계가 없다.
일부 기관에서 지은 이름이 널리 퍼져 사용될 뿐이다. 그러다보니 비판도 나온다.
우선 폭염에 이름을 붙이면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폭염 대처법 같은 중요한 사안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반대이유로는 폭염과 관련된 과학이나 분석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제 표준 분류법이나 등급체계도 아직 없다는 사실이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폭염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여러모로 시기상조라는 게 세계기상기구의 입장이다.
지구 평균기온은 해마다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그러면서 폭염은 발생빈도도 잦아지고, 그 정도도 심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태풍처럼 이름을 붙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소피아 씽 (Sophia Ts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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