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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삼각지 ‘TEX-A-PLEX’
흔히 어떤 것이 크다고 할 때 미국에서는 이를
‘텍사스 만큼 크다’고 말한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텍사스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데, 실제로 텍사스 주는 대한민국의 7배의 면적을 자랑하며 프랑스보다 20% 가량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혹시 ‘TEX-A-PLEX’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텍사스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했을 때 삼각형이 그려지는데 이 지역을 일컬어 ‘TEX-A-PLEX’라고 부른다. 이곳에 어느 정도 거주한 사람이라면 벌써 달라스-포트워스와 휴스턴, 샌 안토니오를 꼭지점으로 하는 커다란 삼각형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그리고 달라스-포트워스와 샌 안토니오 사이에는 텍사스의 주도 어스틴이 있다.
이들 네 개의 도시를 연결한 ‘TEX-A-PLEX’ 지역은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이 삼각지역의 인구는 2,100만명을 넘었다. 또 이 지역에는 미국 20대 대도시 중 5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이 바로 달라스와 포트워스, 휴스턴, 샌 안토니오, 그리고 어스틴이다.
조사된 바로는 총 텍사스 인구의 70% 가량이 이들 5개 도시에 거주하며, 휴스턴 지역의 인구만 해도 콜로라도 주와 다른 34개 주를 합한 것보다 많다는 통계도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이 뉴욕의 맨하탄보다 크고, 샌 안토니오는 뉴욕시와 디트로이트를 합한 것보다 크다고 한다. 또 어스틴에 있는 주립대학교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이 미국에서 세번째로 땅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텍사스 하면 경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 텍사스는 한 해 동안에만 무려 66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 경이로운 기록도 갖고 있다. 특히 수많은 대기업 본사들이 이주한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이 이 통계를 견인하고 있다.
어림잡아 한 달에 약 5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봤을 때 이를 하루 단위로 계산하면 매일 하루에 약 2,000개 가까운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게다가 주 소득세도 없다.
뿐만 아니라 ‘TEX-A-PLEX’ 삼각지역에는 ‘Fortune 500대 기업’ 중 약 10%에 해당하는 50여개의 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Fortune 1,000대 기업’이 가장 많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텍사스의 경제규모는 전세계를 통틀어 9위에 해당하는데, 이는 미국 전체를 포함한 게 아니라 텍사스 주 하나만을 봤을 때의 숫자로, 한국과 캐나다, 러시아, 그리고 호주를 앞서는 경제규모다.
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건을 수출하는 곳이 바로 텍사스이기도 하고, 휴스턴에는 5,000개 이상의 에너지 관련회사가 밀집해 에너지 산업의 본거지로 꼽힌다.
텍사스, 어디까지 알고 있니?
우리가 매일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 텍사스에 대해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텍사스의 주도가 어스틴이고, 별명은 ‘The Lone Star State’,
그리고 주화가 블루보넷(Bluebonnet)이라는 정도는 텍산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 외에도 주를 대표하는 다른 것들이 있다.
주를 대표하는 물고기인 주어, 나무인 주목, 심지어 주를 대표하는 개 종류까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주의 슬로건은 ‘우정’을 뜻하는 ‘The Friendly State’이고, 주 모양이 새겨진 25센트 동전은 2004년에 처음 발행됐다. 또 텍사스를 대표하는 새는 바로
북부 앵무새(Northern Mockingbird)이고, 대표 물고기는 과달룹 농어(Guadalupe Bass), 그리고 주를 대표하는 곤충은 호랑나비다. 대표나무인 주목은 피칸(Pecan)으로, 명절 때마다 꼭 준비하는 음식으로 피칸파이가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를 대표하는 동물로는 긴 뿔이 인상적인 ‘롱혼(Long Horn)’ 소가 꼽히며, 그 외에도 파충류와 버섯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텍사스 대표가 선정돼 있다.
주를 대표하는 견종인 주견은 ‘블루 레이시(Blue Lacy)’인데, 짧은 털에 긴 다리를 가진 이 대형견은 영특하고 활동적이어서 사냥이나 동물몰이에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견종이기는 하지만, 19세기 중반 텍사스에서 유래한 종으로 인정받아 지난 2001년 주 의회가
‘진정한 텍사스의 견종’이라 선언하며 블루 레이시를 텍사스의 공식 주견으로 등록했다. 또 텍사스의 주도는 어스틴이지만 최대 단일도시는 휴스턴이고, 최대 광역권 도시는 DFW로 불리는 달라스 포트워스다. 땅이 워낙 크다보니 그 안에 속한 카운티만 254개이고, 시는 961개에 달한다.
총 면적은 695,662 제곱 킬로미터로, 알라스카 다음으로 크면서 인구는 2020년 인구조사 기준으로 3,000만명을 넘어섰다.
1845년 12월 29일에 미국의 28번째 주로 미합중국에 편입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는데, 첨단기술 산업과 신소재 산업, 반도체 산업, 자원산업 등이 모두 발달한 지역으로, 국가로 가정할 경우 전세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경제규모를 자랑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를 합한 것보다도 더 부유한 지역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런가 하면 텍사스는 주 소득세를 면제해줄 뿐 아니라 주 법인세도 0% 다. 이렇듯 사업 초기 투자비용에서 가장 큰 혜택을 주는 곳이라 세계적
대기업들이 선택하고 있다.
스포츠도 유명하다. 텍사스는 다양한 명문구단이 각 리그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 주로 꼽힌다.
MLB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있고, NFL 팀으로는 달라스 카우보이스, 휴스턴 텍산스, NBA 팀은 달라스 매버릭스,
휴스턴 라키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NHL은 달라스 스타스가 있으며, MLS에는 FC 달라스와 휴스턴 다이나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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